
작은 몸에 뾰족한 가시를 가진 고슴도치는 우리에게 꽤 익숙한 동물입니다.
동물원뿐 아니라 반려동물로도 알려져 있어 실제로 본 적이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고슴도치가 왜 가시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까지 자세히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고슴도치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야생에서는 스스로 먹이를 찾아다니며 생활하는 꽤 활동적인 동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슴도치의 수명과 먹이, 성격, 서식지, 가시의 역할까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고슴도치는 어떤 동물일까?
고슴도치는 몸의 상당 부분이 짧고 단단한 가시로 덮여 있는 작은 포유류입니다.
둥근 몸과 짧은 다리, 뾰족한 코가 특징입니다.
얼굴과 배 부분에는 가시 대신 부드러운 털이 나 있습니다.
평소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야생에서는 밤이 되면 상당히 활발하게 돌아다닙니다.
고슴도치는 주로 야행성으로 생활합니다.
낮에는 풀숲이나 나뭇잎 아래, 작은 굴 등에 숨어 쉬고 해가 진 뒤 먹이를 찾아 움직입니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왜 있을까?
고슴도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 바로 가시입니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입니다.
위험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말아 얼굴과 배처럼 부드러운 부분을 안쪽으로 숨깁니다.
그러면 몸 바깥쪽에는 날카로운 가시만 남게 됩니다.
여우나 다른 포식자가 고슴도치를 공격하려고 해도 가시 때문에 쉽게 물기 어렵습니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호저처럼 멀리 발사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몸에 붙어 있는 상태로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슴도치는 무엇을 먹을까?
고슴도치는 잡식성에 가까운 식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곤충과 애벌레, 지렁이 등을 먹으며 생활합니다.
작은 무척추동물을 비롯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과일이나 식물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야생 고슴도치의 식단에서는 곤충과 같은 동물성 먹이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먹이를 찾을 때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합니다.
고슴도치는 코를 땅 가까이에 대고 냄새를 맡으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고슴도치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고슴도치의 수명은 종과 생활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포식자와 질병, 먹이 부족, 교통사고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됩니다.
반대로 사람의 보호 아래 생활하는 고슴도치는 야생보다 오래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려동물로 많이 알려진 아프리카피그미고슴도치는 일반적으로 약 4~6년 정도를 기대수명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체와 사육 환경에 따라 그보다 더 오래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히 작은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려동물로 키운다면 몇 년 동안 꾸준히 돌봐야 하는 동물입니다.
고슴도치는 성격이 순할까?
고슴도치는 개체마다 성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사람의 손길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는 개체도 있지만 낯선 환경에 매우 예민한 개체도 있습니다.
겁을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둥글게 말고 가시를 세웁니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경에 적응한 고슴도치는 사람의 냄새를 익히고 비교적 편안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슴도치를 무조건 얌전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조심성이 많은 동물이라고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고슴도치는 밤에 더 활발하다
고슴도치는 대표적인 야행성 동물입니다.
낮에는 대부분 숨어 쉬다가 밤이 되면 활동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야생에서는 먹이를 찾아 상당한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반려 고슴도치 역시 밤이 되면 사육장 안을 돌아다니거나 쳇바퀴를 오래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잠을 자는 시간에 고슴도치가 가장 활발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로 생각하고 있다면 생활시간이 사람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슴도치는 겨울잠을 잘까?
야생의 일부 고슴도치는 기온이 낮아지고 먹이가 부족해지는 시기가 되면 겨울잠에 들어갑니다.
체온과 대사 활동을 낮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모든 고슴도치가 같은 방식으로 겨울잠을 자는 것은 아닙니다.
종과 서식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아프리카피그미고슴도치는 야생의 유럽 고슴도치와 생활환경이 다릅니다.
따라서 집에서 키우는 고슴도치가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단순히 정상적인 겨울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슴도치가 몸을 동그랗게 마는 이유
고슴도치가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마는 모습은 매우 유명합니다.
이 행동은 귀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방어 행동입니다.
고슴도치의 배와 얼굴은 가시가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위험을 느끼면 머리와 다리를 몸 안쪽으로 집어넣고 근육을 이용해 몸을 둥글게 만듭니다.
그 결과 포식자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 대부분이 가시로 덮이게 됩니다.
작은 몸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당히 효과적인 생존 방법입니다.
고슴도치도 소리를 낼까?
고슴도치는 조용한 동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킁킁거리거나 작은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불편하거나 긴장했을 때는 숨을 강하게 내쉬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또 주변 냄새를 확인하면서 계속 코를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각보다 후각과 청각에 크게 의존하는 생활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슴도치에게도 천적이 있다
가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고슴도치가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여우를 비롯한 일부 포식자는 고슴도치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맹금류 역시 고슴도치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는 자동차도 큰 위협이 됩니다.
특히 밤에 활동하는 습성 때문에 도로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하는 고슴도치도 적지 않습니다.
가시는 많은 포식자의 공격을 막아주지만 모든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방어수단은 아닙니다.
고슴도치는 반려동물로 키우기 쉬울까?
고슴도치는 작은 크기 때문에 관리가 쉬운 반려동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환경과 온도, 먹이, 활동공간 등을 신경 써야 합니다.
야행성이기 때문에 밤에 활동량이 많고 개체에 따라 사람과 친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가시가 있기 때문에 처음 만지는 사람은 당황하기 쉽습니다.
고슴도치를 반려동물로 키우기 전에는 귀여운 외모만 보기보다 수명과 생활 습성까지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지만 독특한 생존법을 가진 동물
고슴도치는 작은 몸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지키는 독특한 방법을 가진 동물입니다.
위험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말아 가시로 몸을 보호하고, 밤에는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느긋해 보이지만 자연에서는 매일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피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귀여운 고슴도치의 모습 뒤에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특징이 숨어 있습니다.
다음에 고슴도치를 보게 된다면 단순히 가시가 많은 작은 동물이 아니라 독특한 생활 방식을 가진 야행성 포유류라는 점도 함께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