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돼지코박쥐, 2g밖에 안 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쥐|크기·먹이·서식지·특징

동전 하나보다 가벼운 박쥐가 있습니다.

몸무게는 약 2g.

몸길이는 겨우 3cm 정도입니다.

이 작은 동물의 이름은 키티돼지코박쥐(Kitti’s hog-nosed bat)입니다.

학명은 Craseonycteris thonglongyai입니다.

몸집이 워낙 작아 범블비박쥐(Bumblebee bat)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몸길이를 기준으로 하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작은 동물입니다.


얼마나 작은 박쥐일까?

키티돼지코박쥐의 몸길이는 약 2.9~3.3cm 정도입니다.

성체의 몸무게도 약 2g 안팎에 불과합니다.

사람의 엄지손가락보다도 작은 크기입니다.

날개를 펼치면 몸보다 훨씬 커 보이지만 다른 박쥐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우 작은 편입니다.

작은 몸과 비교적 큰 귀, 가느다란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작은 설치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엄연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박쥐입니다.


왜 돼지코박쥐라고 부를까?

키티돼지코박쥐라는 이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돼지코’입니다.

코 부분이 일반적인 박쥐보다 짧고 넓게 생겼으며 콧구멍이 앞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작은 돼지의 코와 비슷해 보여 호그노즈드 배트(Hog-nosed bat)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귀는 몸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이며 눈은 작습니다.

꼬리는 매우 짧아서 외부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작은 몸과 독특한 코 덕분에 다른 박쥐와 구별되는 특징이 확실합니다.


어디에서 살까?

키티돼지코박쥐는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닙니다.

주로 태국 서부와 미얀마 동부의 일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석회암 지형에 만들어진 동굴을 생활 공간으로 이용합니다.

주변에 숲이 있고 하천이나 물길이 있는 석회암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포 지역 자체가 넓지 않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기 쉬운 동물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동굴에서 쉰다

키티돼지코박쥐는 낮 동안 석회암 동굴 안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동굴의 천장이나 벽에 거꾸로 매달려 지내다가 해가 질 무렵부터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박쥐와 마찬가지로 야행성 동물입니다.

몸집이 매우 작기 때문에 동굴의 작은 틈이나 공간도 충분한 휴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동굴은 햇빛과 포식자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보다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작은 날개를 펼친다

해가 지면 키티돼지코박쥐는 동굴 밖으로 나옵니다.

작은 몸에 달린 날개를 이용해 주변 숲과 물가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습니다.

몸은 매우 작지만 박쥐답게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습니다.

주로 동굴에서 멀리 떨어지기보다는 주변 지역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크기는 숲속의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키티돼지코박쥐의 주요 먹이는 작은 곤충입니다.

대표적으로

  • 작은 파리류
  • 모기와 비슷한 소형 곤충
  • 작은 딱정벌레류
  • 날아다니는 미세한 곤충

등을 잡아먹습니다.

몸집이 작은 만큼 큰 먹이를 사냥하기보다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작은 곤충을 주로 노립니다.

숲과 물가에는 밤이 되면 다양한 곤충이 활동하기 때문에 좋은 사냥터가 됩니다.


눈보다 귀가 더 중요하다

박쥐라고 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밤에 빠르게 날면서 아주 작은 곤충을 잡으려면 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키티돼지코박쥐 역시 초음파를 이용한 반향정위 능력을 사용합니다.

입이나 코 주변에서 높은 주파수의 소리를 내보낸 뒤 주변 물체나 곤충에 부딪혀 돌아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소리를 통해 장애물의 위치와 먹이가 있는 방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밤에도 나무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는 이유입니다.


작은 몸으로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몸무게가 2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비행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이 가벼우면 날개가 만들어내야 하는 양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몸이 작을수록 체온을 잃기 쉽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곤충을 꾸준히 사냥해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키티돼지코박쥐의 작은 몸은 단순히 귀여운 특징이 아니라 생활 방식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혼자 살까, 무리를 지어 살까?

키티돼지코박쥐는 동굴 안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발견됩니다.

하지만 수천 마리가 모이는 일부 박쥐의 거대한 군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집단을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동굴에서도 개체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매달려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작은 동물이지만 동굴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여러 개체가 함께 이용하는 것입니다.


새끼는 얼마나 작을까?

성체조차 2g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새끼의 크기는 더욱 작습니다.

박쥐는 새가 아니기 때문에 알을 낳지 않습니다.

키티돼지코박쥐 역시 포유류이므로 새끼를 직접 낳고 젖을 먹여 키웁니다.

대부분의 박쥐처럼 번식 속도가 설치류만큼 빠른 동물은 아닙니다.

작은 몸집이라고 해서 햄스터나 생쥐처럼 짧은 기간에 많은 새끼를 낳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일까?

키티돼지코박쥐는 흔히 세상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라고 소개됩니다.

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몸길이를 기준으로 하면 키티돼지코박쥐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로 자주 꼽힙니다.

반면 몸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일부 땃쥐류가 비슷하거나 더 가벼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포유류 가운데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박쥐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작은 박쥐에게 동굴이 중요한 이유

키티돼지코박쥐는 특정 석회암 동굴에 크게 의존합니다.

따라서 동굴 주변 환경이 훼손되면 생활할 공간 자체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관광객의 잦은 출입이나 동굴 내부 환경 변화 역시 박쥐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분포 범위가 좁은 동물은 한 지역에서 발생한 환경 변화가 전체 개체군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은 생물일수록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2g짜리 밤하늘의 사냥꾼

키티돼지코박쥐는 몸길이가 약 3cm, 몸무게가 약 2g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동물입니다.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몸으로 동굴에서 살아가고,

밤이 되면 날개를 펼쳐 숲으로 나가고,

초음파로 작은 곤충의 위치를 찾아내며,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먹이를 사냥합니다.

처음 보면 작은 크기에 놀라게 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박쥐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능력을 작은 몸 안에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들 가운데 하나가 매일 밤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키티돼지코박쥐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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