땃쥐는 쥐일까? 크기·먹이·서식지와 특징 총정리

작은 몸집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코를 가진 동물을 발견하면 흔히 새끼 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쥐와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진 동물이 있는데요. 바로 땃쥐입니다.

땃쥐는 이름에 ‘쥐’가 들어가고 생김새도 쥐와 비슷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생쥐나 들쥐와는 분류부터 다른 동물입니다. 특히 길게 튀어나온 주둥이와 작은 눈,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땃쥐가 어떤 동물인지, 쥐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사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땃쥐는 어떤 동물일까?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땃쥐’라고 부르는 종은 Crocidura lasiura로, 영어로는 Ussuri white-toothed shrew라고 불립니다. 첨서과에 속하는 작은 포유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국립오픈데이터포털

몸집은 작지만 국내에서 서식하는 땃쥐류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큰 편입니다.

과거 국내 적색자료집에 기록된 자료를 보면 머리와 몸통 길이는 약 6.9~10.5cm, 꼬리는 약 4~5cm 정도입니다. National Red List Archive

한 손 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동물인 셈입니다.

땃쥐는 쥐가 아니다

땃쥐를 처음 보면 대부분 작은 생쥐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땃쥐와 생쥐는 완전히 다른 계통의 동물입니다.

생쥐나 들쥐는 설치류에 속하지만 땃쥐는 첨서과에 속합니다.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얼굴과 주둥이 모양입니다.

일반적인 쥐는 얼굴이 비교적 둥글고 앞니가 발달해 있지만 땃쥐는 코가 앞으로 길고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눈도 상당히 작습니다.

그래서 가까이에서 보면 생쥐보다는 작은 두더지와 쥐를 섞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땃쥐는 무엇을 먹을까?

땃쥐는 작은 체구와 달리 상당히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는 동물입니다.

주요 먹이는

  • 곤충
  • 거미
  • 지렁이
  • 각종 작은 무척추동물

등입니다. 국내 적색자료집에서도 곤충류와 거미류, 지렁이 등을 주요 먹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National Red List Archive

따라서 곡식이나 음식물을 주로 먹는 일반적인 집쥐와 먹이 습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낙엽이나 풀이 많은 곳에서 작은 벌레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땃쥐는 어디에서 살까?

우리나라의 땃쥐는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서식합니다.

특히 하천 주변, 농경지 주변의 덤불, 낮은 산자락, 풀이 우거진 곳 등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National Red List Archive

최근 강원도 춘천 지역의 소형 포유류 조사에서도 땃쥐가 확인되었으며, 초지와 숲의 경계 지역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소형 포유류들이 관찰됐습니다. PubMed Central (PMC)

사람이 거의 없는 깊은 산속에서만 사는 동물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농촌이나 산 주변에 위치한 주택이라면 집 근처 풀숲이나 창고 주변에서 우연히 발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땃쥐는 낮보다 밤에 활발하다

땃쥐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National Red List Archive

낮에는 풀숲이나 낙엽 아래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에 머물다가 비교적 어두워지면 먹이를 찾아 움직입니다.

몸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조금만 풀이 우거져 있어도 사람 눈에는 잘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주변에 땃쥐가 살고 있어도 평소에는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땃쥐가 집에 들어오기도 할까?

가능합니다.

특히 주변에 산이나 농경지, 하천, 풀이 많은 곳이 있다면 먹이를 찾거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집 안에서 땃쥐를 발견했다고 해서 반드시 집 안에 여러 마리가 번식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연히 열린 문이나 건물 틈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에서 발견했다면 직접 손으로 잡기보다는 출입문을 열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반복적으로 들어온다면 문틈이나 배관 주변처럼 외부와 연결된 공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땃쥐는 사람에게 위험할까?

땃쥐는 사람을 사냥하거나 공격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사람을 발견하면 오히려 숨어버리거나 빠르게 도망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만큼 맨손으로 만지거나 붙잡는 행동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놀란 동물이 방어 과정에서 물 수 있고, 야생 소형 포유류는 기생충이나 각종 병원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관찰하더라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땃쥐는 얼마나 번식할까?

우리나라 자료에 따르면 땃쥐는 주로 봄부터 여름 사이에 번식하며 한 번에 약 8~11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ational Red List Archive

작은 포유류답게 한 번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다만 야생에서는 천적이나 먹이 부족, 기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가 모두 성체까지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땃쥐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동물일까?

생각보다 흔한 편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서는 땃쥐를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개체군 밀도가 비교적 높은 종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전 상태 역시 최소관심(LC) 범주로 평가되어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다만 몸집이 작고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는 자주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 주변에 살고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포유류라고 보면 됩니다.

땃쥐와 생쥐를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

멀리서 보면 둘 다 작은 회색 동물처럼 보여 헷갈릴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코입니다.

땃쥐는 주둥이가 유난히 길고 뾰족한 반면, 생쥐는 얼굴이 상대적으로 둥근 편입니다. 땃쥐는 눈과 귀도 작은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얼굴 앞부분이 길게 보입니다.

또한 땃쥐는 곤충이나 지렁이처럼 작은 동물을 적극적으로 먹는다는 점에서도 일반적인 쥐와 차이를 보입니다.

마무리

땃쥐는 이름과 외형 때문에 흔히 쥐의 한 종류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생쥐나 들쥐와 다른 계통의 작은 포유류입니다.

뾰족한 주둥이와 작은 눈이 특징이며 곤충, 거미, 지렁이 같은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넓게 분포하지만 작은 몸집과 야행성 습성 때문에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풀숲이나 농경지 주변에서 작은 쥐처럼 보이면서 유난히 코가 길고 뾰족한 동물을 발견했다면, 생쥐가 아니라 땃쥐일 가능성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광고보고 콘텐츠 계속 읽기
원치않으시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
광고보고 콘텐츠 계속 읽기
원치않으시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