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캥거루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캥거루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집은 훨씬 작은 동물도 있습니다.
바로 파르마왈라비입니다.
긴 뒷다리와 기다란 꼬리, 배에 있는 주머니까지 얼핏 보면 작은 캥거루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파르마왈라비는 성체가 되어도 비교적 작은 체격을 유지하는 왈라비의 한 종류입니다.
캥거루와 닮은 작은 주머니동물
파르마왈라비는 호주에 서식하는 주머니동물입니다.
외형을 보면 캥거루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앞다리는 짧고 뒷다리는 길며, 몸 뒤쪽에는 균형을 잡아주는 긴 꼬리가 있습니다.
이동할 때는 강한 뒷다리를 이용해 뛰어다니기 때문에 움직이는 모습까지 작은 캥거루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커다란 캥거루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체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성체 파르마왈라비는 대략 고양이나 소형견보다 조금 큰 정도로 느껴질 수 있는 크기입니다.
작은 몸집 덕분에 울창한 숲과 덤불 사이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숲과 덤불 속에서 살아갑니다
넓은 초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와 달리 파르마왈라비는 숲이나 덤불이 많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낮에는 식물이 우거진 곳에 숨어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갈색과 회색빛 털은 주변의 흙이나 낙엽과 자연스럽게 섞이기 때문에 몸을 숨기는 데도 유리합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풀이나 잎처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을 먹습니다.
작은 몸집과 조심스러운 행동은 천적에게 발견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아도 점프 실력은 뛰어납니다
몸이 작다고 해서 움직임까지 약한 것은 아닙니다.
파르마왈라비 역시 캥거루과 동물답게 강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험을 느끼면 빠르게 뛰어 이동하며 좁은 숲길과 덤불 사이를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점프할 때는 긴 꼬리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는 귀엽고 얌전한 동물처럼 보이지만 움직이기 시작하면 상당히 민첩합니다.
새끼는 엄마의 주머니에서 자랍니다
캥거루와 마찬가지로 파르마왈라비도 주머니동물입니다.
태어난 직후의 새끼는 매우 작고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새끼는 어미의 주머니 안으로 이동한 뒤 한동안 그 안에서 성장합니다.
몸이 어느 정도 자라면 조금씩 주머니 밖으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주머니 밖을 돌아다니다가 위험을 느끼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다시 어미의 주머니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작은 왈라비가 어미의 주머니 밖으로 얼굴만 내밀고 있는 모습은 파르마왈라비의 가장 귀여운 모습 중 하나입니다.
한때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파르마왈라비에게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서식지 감소와 포식자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 한동안 야생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개체군이 발견되면서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작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동물이 숲속에서 살아남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도 파르마왈라비에게 안정적인 서식 환경은 매우 중요합니다.
캥거루보다 작지만 매력은 충분합니다
파르마왈라비는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초소형 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캥거루를 작게 줄여놓은 듯한 모습 때문에 작은 동물 시리즈에서 소개하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동물입니다.
작은 몸으로 숲속을 빠르게 뛰어다니고, 새끼를 주머니에서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에는 캥거루과 동물의 특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특히 쥐나 햄스터처럼 아주 작은 동물뿐 아니라 이렇게 조금 더 큰 동물까지 살펴보면 작은 생물의 세계가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캥거루만 알고 있었다면 파르마왈라비도 한번 기억해둘 만합니다.
호주의 숲속에는 이렇게 작고 조용한 또 하나의 캥거루 가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